우리가 좋아하는 예쁜 그림책의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요? 또 유명한 가수의 앨범 커버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신문이나 잡지에 있는 예쁜 그림은 누가 그린 걸까요?
여러분들은 '일러스트'라는 용어를 익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단순히 어떠한 '그림'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는 일러스트는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흔히 일러스트라고 부르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간단하게 일러스트라 부르는 용어는 원래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일러스트레이션은 제 3자에게 무언가의 의미를 전달할 때, 그 내용의 암시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하는 그림으로 일종의 디자인 작업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짧게 설명을 해보자면, 일러스트레이션은 설명을 보조하기 위하여 삽입되는 삽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다루는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이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그래픽 디자이너의 중간 정도의 위치를 가지게 되며 이들이 그리는 삽화풍의 그림을 보통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레이션도 그 종류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를 해 볼 수 있습니다.
1) 출판 일러스트레이션
동화 또는 잡지 및 단행본 그리고 서적 등의 출판물에 활용되는 삽화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며 출판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2)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기업의 상품 혹은 서비스 또는 이미지를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이 광고 일러스트레이션에서는 특히 아이디어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3) 팬시 일러스트레이션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이 팬시 일러스트레이션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상품성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4)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실제 패션 관련 용품을 제작하기 위해 표현하는 도해도를 시작으로 패션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목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예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하는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5)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
특정한 제품 또는 기계, 어떠한 생물체의 구조 및 원리 등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되는 매우 세밀한 형태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대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리얼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
흔히 극사실주의라 부르는 형식으로 표현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부분이 중요한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7)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어떠한 시대의 문화 또는 사상 등을 반영하기 위해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떻게 작업을 할까요? 이번에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주로 활용이 되는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1) Adobe Illustrator :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디지털 방식의 드로잉이나 그래픽 디자인에 주로 활용이 되는 소프트웨어로,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예술 작품을 시작으로 제품의 패키지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벡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아트웍의 경우는 아이콘 크기에서 대형 광고판의 크기까지 소화할 만큼 훼손 없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자유로운 스케치가 가능하며 선을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2) Adobe Animate : 어도비 애니메이트
아이디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벡터 아트 제작에 필요한 많은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로, GIF, 클립,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어 웹 사이트 제작 및 게임 그리고 광고 및 앱 등에서 활발히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작업한 드로잉을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 다양한 플랫폼을 위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3) Adobe Photoshop : 어도비 포토샵
드로잉, 페인팅, 합성, 조정, 리믹스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과 아트웍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종합 예술 및 디자인 그리고 사진 편집 등의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워낙 다양한 업계와 분야에서 활용이 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과 디지털 아트웍의 업계 표준 툴킷 작업이 가능합니다.
오늘 살펴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본래 '밝게 한다. 조명한다' 등의 뜻을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용어가 사용되었고, 이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부릅니다.
예전,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면 '삽화를 그리는 사람'의 의미로 사용이 되었으나, 현재는 기본적인 삽화를 비롯하여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 멀티미디어, 순수회화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의 작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어떠한 일을 하고 있을까요?
1) 외주작업
주로 기업이나 출판사들이 일러스트레이터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 의뢰를 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외주작업의 경우는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빠른 작업이 관건이라 하며,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그림에 녹여야 하고,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도 있어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작업입니다.
2) 개인작업
주로 외주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스스로의 이야기 혹은 자신만의 색을 가진 작업을 하고 싶을 때 개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합니다.
개인 SNS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는 커뮤니티 등에 작업을 게시하고, 그 창작물에 따라 의뢰를 받거나 출간을 하는 등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작업으로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개인프로젝트
개인프로젝트를 위해 창작된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는 텀블벅 등을 통해 판매가 되기도 합니다. 주로 캘린더나 일러스트레이션에 글을 함께 엮어 책으로 출간을 하기도 합니다.
4) 상품제작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실용성 있는 상품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주로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를 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스티커 등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5) 강의 및 관련 지식 서적 출간
일러스트레이터는 본인이 활용하며 경험하고 역량을 쌓아온 프로그램 혹은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지식을 강의하거나 관련한 서적을 출간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다양한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우선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를 통해 미술 분야를 전공하거나, 사설 학원에서 그림을 배우는 방법, 독학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를 했다고 해서 바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정해 관련 출판사 혹은 매체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달하거나, 온라인 사이트 및 다양한 플랫폼에 작품을 게시하고 본인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필요로 하는 측의 연락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해 일러스트레이션에 관련된 공모전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공모전을 찾아 준비를 하여 데뷔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준비를 설명해 보자면,
1)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며, 본인만의 그림 스타일이 드러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최소 10개 이상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2) 아무리 자신의 그림이 훌륭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누구도 찾아주지 않으니, 여러 SNS 혹은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알립니다.
3) 좋은 포트폴리오라면 출판사 또는 상품화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의 연락이 올 것입니다. 이를 대비하여 미리 그림의 가격이나 제작 기간 등을 설정해 두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4) 회사 혹은 출판사들의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직접 디자인 굿즈를 제작하여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5) 이모티콘 디자인, 지역 상품 홍보 포스터, 상품 패키지, 공공기관 캐릭터 디자인 등 찾아보면 일러스트레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공모전이 존재합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공모전에 도전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러스트레이션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매년 7월과 12월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로, 2015년을 시작으로 매년 반기별로 개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일러스트레이션 또는 그래픽 디자인 등을 참여자들에게 선보이고, 이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한 문구나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기도 하는 행사입니다. 더불어 와콤, 출판사 등 디자인 및 예술과 관련된 많은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2)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주)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는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로 알려져 있지 않은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대중에게 소개하고, 전문가 및 유명 작가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한 해의 트렌드를 반영한 좋은 세미나 및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도록 꾸며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의 분야 중에서도 게임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게임원화가와의 비교는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게임원화가의 경우는 2D 및 3D 그래픽 작업을 위한 기초 도안을 그리는 사람이므로, 전반적인 컨셉을 다루고 있어 '컨셉 디자이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반면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는 주로 홍보용으로 사용되는 그림을 그리게 되므로, 조금 더 화려하고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 일러스트레이션은 잘 그리는 것보다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와 작품 몇 점을 소개하고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1) 장 줄리엔
현재 런던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입니다. 과감한 색의 사용과 구성의 간결함, 그 속에 담은 풍자와 해학으로 도시 속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2) 크리스토프 니만
독일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디자이너로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비주얼 스토리텔러라고 할 만큼 일상 속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전포롱
전포롱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다양한 초상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해진 작가로 강하고 밝은 색채의 표현과 오일 파스텔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4) 고구마
고구마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입니다. 초점이 맞지 않는 뭉뚝한 형태이지만 따뜻한 색채와 구성으로 다양한 순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연필 등의 채색 도구를 활용한 손 그림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라는 조금은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느낌을 표현해야 하는 예술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많이 그려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화풍을 찾아가는 지속력과 꾸준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표현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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